라스베이거스 폭염 속 여행객들에게 항공권 좌석 포기 시 수천 달러 제안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해리 리드 국제공항(Harry Reid International Airport)에서는 항공기 무게를 줄여 안전하게 이륙시키기 위해 항공사들이 대응에 나섰고, 그 결과 450편이 넘는 항공편이 지연됐다.
여행객 트리시(Trish)는 승무원으로부터 더위 때문에 항공기 중량 제한이 적용되어 승객 절반 정도가 비행기에서 내려야 한다는 안내를 받고 크게 놀랐다고 말했다.
“날씨로 인한 중량 제한 때문에 자발적으로 비행기에서 내리면 2,500달러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어요. 이런 일은 정말 처음이었어요.”
트리시는 금요일 오후 1시에 해리 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했지만, 토요일 아침이 되어서야 집에 돌아갈 수 있었다.
“오늘 아침 8시쯤 집에 도착했어요.”
그녀는 항공사들이 폭염 속에서도 항공편 운항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승객들에게 여행 바우처를 제공하는 대신 자발적으로 좌석을 포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항공 전문가 리드 예이든(Reed Yadon)은 이러한 기상 조건이 항공기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예이든은 뜨거운 공기는 밀도가 낮아 제트엔진의 효율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공기가 뜨거우면 밀도가 낮아지고, 그 결과 제트엔진도 평소만큼 효율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그는 또 공기가 희박해질수록 항공기 날개가 만들어내는 양력도 감소한다고 덧붙였다.
예이든은 기온이 114℉(약 46℃)까지 올라가면 엔진이 이륙에 필요한 충분한 추진력을 내기 어려워지고, 날개도 충분한 양력을 발생시키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해리 리드 공항에는 매우 긴 활주로가 있지만, 공기가 너무 뜨겁고 희박하면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날개는 양력을 덜 만들고 엔진도 추진력을 덜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트리시는 자신이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lines)을 이용하고 있었으며, 기장이 직접 승객들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안심시켜 준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기장님이 정말 훌륭했어요. 직접 객실로 나와 승객들에게 설명하면서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안심시켜 주셨어요. 모두가 여러 감정을 느끼고 있었고 불안해했지만, 가장 큰 바람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었죠.”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트리시와 예이든은 여행객들에게 침착하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라면 가장 좋은 방법은 침착하게 있고, 서로 친절하게 대하는 것입니다.”
예이든은 “이처럼 극심한 고온에서는 항공편이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여행에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