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바다, 임대 사기 피해 전국 3위… 저렴한 집을 찾는 세입자 노린 가짜 임대 계약 기승
저렴한 주거지를 찾는 네바다 주민들은 높은 집값뿐 아니라 사기에도 주의해야 할 상황이다.
미국 소비자보호단체인 BBB(Better Business Bureau)의 사기 지도에 따르면 네바다는 전체 사기 발생 건수 기준으로 전국 3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경고는 플로리다대학교의 전국 설문조사 결과와도 맞물린다. 응답자의 70% 이상이 자신이 사는 지역의 주거비 부담이 더 심해졌다고 답했으며, 이로 인해 더 저렴한 임대주택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사기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웨스트코스트 트라이얼 로이어스(West Coast Trial Lawyers)의 변호사 크리스토퍼 밀리세비치는 세입자들이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경고 신호로 과도한 입금 독촉과 집을 직접 보여주지 않는 경우를 꼽았다.
그는 “즉시 돈을 보내라고 재촉하거나 집을 직접 둘러볼 수 없게 하는 것은 사기일 가능성을 의심해야 하는 신호”라고 말했다.
또한 노년층, 디지털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 그리고 당장 거주할 곳이 절실한 사람들이 특히 사기 표적이 되기 쉽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통계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전국적으로는 문제가 심각하다.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접수된 임대 사기 신고는 약 6만5,000건이며, 피해 금액은 약 6,500만 달러에 달한다.
밀리세비치는 시세보다 지나치게 저렴한 매물은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같은 지역의 비슷한 주택보다 가격이 50% 정도 저렴하다면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가짜 집주인과 조작된 매물 사진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로 만든 것처럼 보이는 사진인지, 실내 사진이 건물 외관과 맞지 않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위험 신호는 계약 전에 지나치게 많은 돈을, 특히 현금으로 요구하는 경우다.
그는 “보증금이나 정상적인 중개업체를 통하지 않고 현금을 먼저 요구하면서 좋은 조건을 내세우는 사람은 대부분 사기꾼”이라고 말했다.
매물이 올라온 사이트도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그는 “매물이 크레이그리스트(Craigslist)에 올라왔는지, 아니면 Apartments.com 같은 일반적인 임대 사이트나 단기 임대 플랫폼인 VRBO 또는 Airbnb에 올라왔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일반적으로 임대 매물을 올리는 사이트가 아니라면, 특히 조건이 지나치게 좋을 경우 더욱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FTC에 따르면 대부분의 임대 사기는 페이스북과 크레이그리스트에서 시작된다. 전체 사기 신고의 67%가 이 두 사이트에서 발생했으며, 공인 중개인이나 매물을 검증하는 사이트보다 훨씬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BBB가 지난 10년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젊은 층도 임대 사기 피해를 많이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세에서 44세 사이의 피해자가 전체 임대 사기 피해자의 59%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