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집 비운 사이 솟은 불길... 11살 첫째, 홀로 동생 4명 구했다
![]()
© 3b1a5afb-1da2-416b-8bd7-b3c3e8b1fff6
부모님이 집을 비운 사이 불이 나자 11살 소년이 보인 침착한 행동이 미 전역을 깜짝 놀라게 했다.
15일(현지 시각) 피플과 뉴스4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5일 미국 테네시주 한 마을 가정집에서 발생했다. 당시 집에는 브로디 심스라는 이름의 11살 소년과 그의 어린 동생 4명이 함께 있었고 부모님은 잠시 자리를 비운 상황이었다.
부엌에서 시작된 불길이 점차 번지고 집 안에 연기가 차오르자 브로디는 평소 부모님이 교육했던 말들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동생들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에 해야 할 일을 하나씩 실천했다.
먼저 첫째 여동생에게 119에 신고 전화를 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는 사이 집안 곳곳에 흩어진 나머지 동생들을 찾아 나섰다. 불길과 연기를 헤치며 동생들의 이름을 외쳤고 침실에 잠들어 있던 두 살배기 남동생까지 구한 뒤 집을 빠져나갔다.
브로디는 “평소 부모님이 집에 불이 나면 동생들을 모두 데리고 나간 뒤 119를 부르라고 알려주셨다”며 “눈앞에는 가득 찬 연기밖에 보이지 않았고 난 울면서 동생의 이름을 불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는 동생들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장남이 해야 하는 일을 했다”고 덧붙였다.
엄마 킴벌리 심스는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 아이들이 무사히 빠져나온 게 기적같다”며 “평소 응급상황에 대비해 아이들을 교육한 게 도움이 됐다. 아이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모두가 무사했지만 이들 가족은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앞두고 보금자리를 잃게 됐다. 아이들의 옷가지는 물론 군인이었던 아빠의 훈장들까지 모두 타버렸다. 이에 브로디의 이모는 자선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사연을 올리고 “아이들이 연말을 즐겁게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썼다.
브로디의 의젓한 대처에 감동한 네티즌들은 “정말 기특하다” “이 가족에게 축복이 있길 바란다” “소년은 분명 훌륭한 어른으로 자랄 것” “남매끼리 서로 보살피는 법을 가르친 부모도 대단하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현재까지 모인 기부금은 예상 금액을 훌쩍 넘긴 3만2000달러(약 3800만원) 정도다.
문지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