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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의 날' 우크라이나 여성들은 총을 들고 싸웠다

최고관리자 0 1223 2022.03.0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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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세계일보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우크라이나 외교부가 공식 SNS에 올린 게시물. SNS 캡처.  김태훈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선 특별히 군대에 복무 중인 여성들의 노고와 헌신을 기리며 이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8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군복을 입고 총을 든 여성들 사진을 올렸다. 함께 게재한 글에서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가장 최근 조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규군의 적어도 15% 이상이 여성 군인”이라고 밝혔다. 전쟁 발발 후 전사한 군인 및 신규 입대자가 나란히 늘어난 만큼 정확한 통계를 내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이어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꼭 군복무가 아니더라도 현재 다른 방식으로 우크라이나를 지키는 여성들까지 더하면 숫자를 헤아리기가 불가능할 지경”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우크라이나 여성을 향해 “고맙습니다”라고 경의를 표했다.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공식 발표한 바에 따르면 당시 우크라이나군의 여성 군인은 3만1000여명으로 집계됐다. 그중 4000명 넘는 인원이 장교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내전 개입 및 크림반도 강탈 이후 우크라이나에선 안보 위기가 고조되며 여성의 정규군 입대가 부쩍 늘었다. 러시아와의 전면전 개시 이전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벌어진 친(親)러시아 반군과의 교전에 투입된 여성 군인만 약 1만3500명에 달한다.

 

군복을 입지 않았어도 다수의 우크라이나 여성이 자신의 힘이 닿는 범위 안에서 러시아에 저항하고 있다. 전쟁 초반 러시아군이 진입한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노바카호브카에선 어느 평범한 할머니가 러시아 군인들을 향해 빗자루를 휘두르며 호통을 치는 모습이 목격돼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됐다. 역시 개전 직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 머물다가 보트를 타고 이웃 루마니아로 탈출한 테니스 선수 다야나 야스트렘스카(22)는 피난민의 처지로 출전한 프랑스 리옹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에서 안팎의 예상을 깨고 2등을 해 국제사회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파란색과 노란색의 우크라이나 국기로 몸을 휘감고 흐느끼던 야스트렘스카가 준우승 상금 전액의 기부 의사를 밝히며 “나도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외치자 관중석이 눈물바다로 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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