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 NBA 역사상 최고 슈터로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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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 NBA 역사상 최고 슈터로 등극

최고관리자 0 1341 2021.12.15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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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한국일보


​앨런의 3점슛 최다 넘어선 2,977개 기록 

15일 미국 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뉴욕 닉스가 대결을 벌인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 환호가 터졌다. 1쿼터 7분36초 골밑 우측에서 3점 라인 밖으로 뒷걸음치던 스테판 커리(33)가 볼을 받아 수비수를 앞에 두고 바로 점프를 뜨며 슛을 쏘아 올렸다. 볼은 그대로 림을 가르며 클린샷으로 이어졌다. NBA 역대 최다 3점슛 기록인 2,973개를 7년만에 갈아치운 순간이다.

‘슛도사’ 커리가 NBA 75년 역사에서 3점슛을 가장 많이 넣은 선수가 됐다.

커리는 15일 뉴욕전에 선발 출전해 1쿼터 7분33초 만에 2번째 3점슛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통산 2,974번째 3점슛을 기록했다. 커리는 이 슛으로 레이 앨런(1996∼2014년)이 보유한 3점슛 2,973개를 넘어서 NBA 역대 최다 3점슛 1위로 올라섰다.

커리가 대기록을 세우자 경기는 작전타임으로 잠시 중단됐고, 스티브 커 골든스테트 감독에게서 기록을 달성한 공을 건네받은 커리는 아버지 델 에게 공을 전달하며 감사 인사를 했다. NBA 선수출신인 델은 커리의 이상적인 슛폼을 완성시킨 인물이다. 2위로 밀린 앨런과 3위 레지 밀러(2,560개)도 이날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커리의 신기록 수립 장면을 지켜보며 응원했다. 방송 해설을 맡은 밀러는 “커리와 그로 인해 영감을 받은 선수들의 위한 날이다. 커리는 NBA 최고 슈터가 되기 위해 매일 체육관에서 노력했다”며 축하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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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한국일보 



커리는 경기 시작 1분4초만에 첫 3점슛을 터트리며 앨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프코트 라인을 넘어 드리블로 가운데 공간으로 파고든 뒤, 지체 없이 3점슛을 날려 깨끗하게 림을 통과 시켰다.

커리는 30여 초 뒤 한 차례 슛을 더 던졌으나 불발됐고, 다시 7분 33초를 남기고 앤드루 위긴스의 패스를 받아 3점슛을 쏘았다. 깨끗하게 들어가자 커리는 양손에 입을 맞춘 뒤 가슴을 치며 포효했다.

커리는 신기록 수립 뒤에도 3점슛 3개를 추가하며 22득점해 이날 105-96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골든스테이트는 23승5패로 서부콘퍼런스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커리는 경기를 마친 뒤 “2,794라는 숫자를 오래 생각해왔다. 신발에도 적어놨다. 농구의 역사다. 무척 특별하다”면서 “두 전설(앨런, 밀러)과 아버지 덕분에 슛이 어떤 의미인지 알았다. 난 복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커리는 골든스테이트 전성기 뿐만 아니라 NBA무대를 3점슛 시대로 이끈 선수다. 그는 첫 우승한 2014~15시즌 수비를 뚫고 한 박자 빠른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커리 열풍을 이끌었는데, 정확도가 2점슛에 육박하다 보니 림에서 가까울수록 득점 확률이 높다는 기존 관념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후 커리처럼 3점슛을 정교하게 가다듬은 선수들이 대거 등장했고, 감독들도 3점슛 위주의 패턴을 연구·적용했다.

커리가 이룩한 3점슛 성적은 당분간 NBA 역사에서 깨기 힘든 기록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앨런은 1,300경기(18시즌)를 뛰며 2,973개를 넣었는데, 커리는 절반 정도인 789경기(13시즌)만에 신기록을 세웠다. 전성기를 지금도 보내고 있는 커리가 2012~13시즌부터는 7시즌 연속 200개 넘는 3점 슛을 남겼다는 점을 감안하면 5시즌만 더 뛰어도 4,000개 가까운 3점슛을 넣는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CBS스포츠는 “베이브 루스가 홈런으로 파워야구 시대를 연 것처럼, 커리는 클래식 농구를 3점슛 위주로 바꿔놓은 독보적인 선수”라고 평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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