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코스트, 인종문제 아냐” 우피 골드버그, 자기 토크쇼 출연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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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우 우피 골드버그(67)가 독일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에 대해 “인종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가 자신이 진행하는 토크쇼에서 출연정지를 당했다. 2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미국 ABC방송은 자사의 인기 토크쇼 ‘더 뷰(The View)’의 공동 진행자인 골드버그에 2주간 방송 출연 정지 처분을 내렸다. 킴 고드윈 ABC 사장은 전날 사내 이메일을 통해 “골드버그의 발언은 잘못됐고 상처를 준다”며 “우피가 사과하는 동안 나는 그녀에게 시간을 내어 그녀의 발언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반성하고 배우도록 요청했다”고 했다.
문제가 된 발언은 지난달 31일 오전 생방송으로 방영된 ‘더 뷰’에서 테네시주 교육위원회가 그래픽 노블 ‘마우스(Mous)’를 교과 과정에서 삭제한 데 대해 대화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아트 스피겔먼의 ‘마우스’는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의 경험을 그려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품인데, 지난달 초 테네시주 교육위가 해당 작품에 거칠고 불쾌한 언어와 여성의 누드 그림이 포함돼 있다며 8학년 영어 교과 과정에서 이를 삭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출연자들 사이에서 홀로코스트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자 골드버그는 “진실하도록 하자, 홀로코스트는 인종에 관한 것이 아니다, 인간에 대한 인간의 비인간성에 관한 것이다”고 했다. 함께 방송을 하던 다른 진행자들이 되물었지만 골드버그는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몇 차례 더 언쟁을 이어갔다. 한 방송 관계자는 데일리메일에 “우리는 진행자들이 활발한 토론을 나누기를 원했지만 골드버그의 발언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았고 매우 모욕적으로 느껴졌다”고 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골드버그는 방송 당일 트위터에 ‘홀로코스트는 나치가 유대 민족을 열등한 인종으로 여겨 조직적으로 말살한 사건이었다’며 ‘전세계 유대인들을 항상 지지하고 있으며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하지만 사과를 한 직후 출연한 다른 토크쇼에서 골드버그는 “이것(홀로코스트)은 인종차별이라 부를 수 없다, 이것은 악이었다”며 “흑인의 경우 겉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인종을 구별할 수 있지만 그것(홀로코스트)은 피부색에 근거해 누가 유대인인지 알 수 없었다, 더 깊이 알아야 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골드버그는 다음날 ‘더 뷰’ 방송에서 해당 발언에 대해 다시 사과했지만 논란은 잦아들지 않았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골드버그가 출연 정지를 당하면서 2주간의 급여 19만2000달러(약 2억3000만원)를 손해봤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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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