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벌었던 심형래, 파산-이혼에 구안와사까지
©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1조 벌었던 심형래, 파산-이혼에 구안와사까지(신과 한판)[어제TV] / 김명미
심형래가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사를 공개했다.
2월 27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신과 한판'에는 레전드 개그맨 심형래가 출연했다.
심형래는 1980~90년대 원조 초통령으로 대한민국을 평정했던 '영구' 캐릭터의 주인공. 개그맨으로 정상의 자리에 오른 후 광고 및 음원차트를 올킬했던 그는 SF영화 영화감독이 된 후 인생의 쓴맛을 맛보게 됐다.
이날 오프닝에서 김구라는 심형래를 보자마자 "얼굴 당겼냐"고 질문했다. 이에 심형래는 "쌍꺼풀 수술이 잘못됐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또 김구라는 "눈썹도 문신한 것 같고 외형적으로 많이 젊어졌다"고 말을 얹었고, 심형래는 "남의 외모로 말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후 본격적인 심형래의 인생 토크가 시작됐다. 이날 심형래는 "1982년 KBS 제1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후, 영구 캐릭터로 데뷔 7개월 만에 독보적인 인기를 얻었다. 코미디계 황제 이주일 선배의 장벽을 깨고 1위를 했다"며 "전성기 시절 광고를 100편 넘게 찍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속 모델만 8년 했다"며 어마어마한 인기를 자랑했다.
수입 역시 상상 초월이었다. 허경환은 "제가 듣기로는 현재 시세로 해마다 1천억 원 정도 벌었다고 하던데"라고 입을 열었다. 이에 심형래는 "당시 집값 시세로 따져야 된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7,800만 원에 샀는데, 그게 현재 40억 원이다. 제가 CF 한 편 찍으면 8,000만 원이었다. 그런데 100편 넘게 찍었으니까.."라고 밝혔다. 도경완은 "아파트 160채를 구매할 수 있었던 수입이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후 깜짝 게스트로 등장한 엄영수는 심형래가 전성기 시절 1천억 원 이상을 벌었다는 말에 대해 "그건 거짓이다. 말도 안 된다"며 손사래를 치더니 "1조가 넘는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엄영수는 "그때 번 돈뿐 아니라 이후에 돈이 돼서 들어온 것, 영화사에 기여한 것들 다 합치면 1조가 넘는다"며 "심형래 씨는 리스크가 생겼을 때 그걸 해결해야 되는데 오만 데를 다 돌아다니니까 관리 통제가 안 됐다"고 말했다.
심형래가 번 돈을 조금씩 날리기 시작한 건 영화 '티라노의 발톱' 때부터였다. '쥬라기 공원'과 맞붙는 바람에 흥행이 저조했기 때문. 심형래는 "당시 투자 금액이 24억 원이었다. 당시 출연료가 평균 4만 원이었지만, 나는 배우들에게 30만 원을 지급했다"며 "엄영수 형은 출연료로 집까지 샀다. 내 덕분에 3번 결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로도 심형래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들은 흥행에 참패했다. 그는 "가진 것을 다 팔고도 빚이 179억 원이 남았었다. 그래서 파산 신청을 했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건강이 나빠진다. 구안와사가 오고 당뇨도 걸렸다"며 "구안와사는 '용가리'를 찍을 때 왔다. 당시 고속 카메라 대여 사기를 당했다. 한 달을 찍어야 되는데 일주일 만에 카메라를 반납해야 된다고 하더라. 하루에 한 시간 자면서 촬영했다가 병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심형래는 "처음에 사탕을 먹었는데 맛이 안 났다. 칼로 막 찌르는 것 같은 고통도 왔다. 그러다 오른쪽에 마비가 왔다"며 "제가 아까 쌍꺼풀 수술을 했다고 했는데, 그게 구안와사 이후 얼굴 밸런스가 안 맞아서 그렇다. 내가 미용 때문에 한 게 아니다"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또 심형래는 "극단적 선택을 생각했을 것 같다"는 말에 "맞다. 외롭더라. 집도 경매로 나가고, 이혼도 하고. 갈 데가 없더라"며 "뭐든 귀찮고 힘도 빠지고 허탈했다. 한편으로는 '이게 사회구나' '모든 게 내 잘못이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사진=MBN '신과 한판'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