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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댄스'는 문워크로…슈퍼스타 린가드, 작별도 화려하게

베가스조아 0 477 2025.12.10 08:59

서울과 2년 동행 마침표…고별전서 호주 멜버른 상대 득점포

"좋을 때나 힘들 때나 응원해준 팬들 감사…서울 선수들, 내 평생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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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안녕 


지난해 초 국내 프로축구 K리그에 갑작스럽게 등장해 두 시즌 동안 FC서울의 간판스타로 활약했던 제시 린가드가 한국 무대와 화려하게 작별했다.

린가드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멜버른시티(호주)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을 통해 서울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잉글랜드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성골 유스' 출신으로 성인팀에서도 주축으로 뛰었고 2021년까지는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발탁됐던 그가 지난해 2월 서울에 전격 입단하며 K리그 무대를 밟아 국내·외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이름값에서 단연 K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인 린가드는 K리그1 데뷔 시즌인 지난해 26경기에 출전해 6골 3도움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엔 34경기에서 10골 4도움을 올렸다.

린가드의 등장은 K리그가 세계적인 관심을 받게 했고, 지난해 서울이 처음으로 한 시즌 홈 관중 50만명을 넘어서는 등 흥행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서울과 2+1년 계약을 맺었던 린가드는 연장 없이 올해로 계약을 종료하기로 하면서 이날 멜버른전이 '고별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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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 넣은 린가드

린가드의 스타성은 마지막 경기에서도 빛났다.

0-0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 31분 오른쪽 측면에서 최준이 올린 크로스가 낮게 바운드돼 들어오자 린가드는 감각적인 왼발 마무리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평소 그라운드 안팎에서 동료들과 춤을 추는 모습이 자주 보이고 시그니처 세리머니로 피리를 부는 동작을 택할 정도로 흥이 많은 린가드는 '라스트 댄스'도 특별했다.

골이 들어가자 동료들을 불러 모은 린가드는 카메라 앞에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문워크를 그라운드에서 펼쳐 보였고, 이어 이름 약자를 손가락으로 표현하는 'JL' 포즈도 취하며 자축했다.

후반 멜버른의 동점 골이 나오며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난 가운데 린가드는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

이어진 작별 행사에서는 린가드의 한국 입성부터 동료들과의 첫 만남, 경기에서의 활약상, 경기장 밖에서 친근한 모습 등이 담긴 영상이 우선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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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FC서울 안녕

영상 막바지 '이곳은 언제나 당신이 머물 수 있는 집이며, 당신은 앞으로도 우리의 가족', '너와 함께해서 행복했어' 등 서울의 전하는 메시지를 본 린가드는 눈물을 보였다.

여은주 대표이사는 린가드에게 감사패와 머플러를, 김기동 감독은 꽃다발을 전달했고, 이번 시즌 서울의 부주장을 맡아 린가드를 보좌했던 1992년생 동갑내기 김진수도 꽃다발을 건네며 진한 포옹으로 작별의 아쉬움을 나눴다.

서포터스 '수호신'으로부터도 의류를 선물 받은 린가드는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린가드의 얼굴이 새겨진 깃발과 '굿바이 캡틴' 걸개 등이 올라온 관중석에서 응원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린가드는 손을 흔들어 보이거나 하트도 만들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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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인사 전하는 린가드

서포터스석 앞에 서서 마이크를 잡은 린가드는 "좋을 때나 힘들 때나, 지난해에나 올해나 저희를 끊임없이 응원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지난 2년 동안 한 인간으로서 성장한 것 같다. 주장을 맡아 책임감도 배웠고, 평생 친구가 될 동료 선수들을 만났다"면서 "제게는 특별한 그룹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2년간 린가드와 항상 함께하며 '입'이 되어주던 서울의 기지용 통역은 이 말을 전하며 울컥해 잠시 말을 잇지 못했고, 린가드가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하기도 했다.

이어 린가드는 "서울은 항상 우승하고 1등을 해야 하는 팀이다. 선수들이 노력해서 명성을 되찾게 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면서 "올해보다 훨씬 더 발전된 내년 시즌 저는 멀리서 지켜보며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감사합니다. 사랑해요"라고 한국어로도 인사한 린가드는 환호를 유도하는 승리 세리머니를 팬들과 마지막으로 함께 펼치고 'JL' 포즈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2년 여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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