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주고 물러선 앰버허드… 조니뎁과 ‘진흙탕 싸움’ 끝낸다
할리우드 스타 부부였던 배우 조니 뎁(59)과 앰버 허드(36)의 길었던 진흙탕 싸움이 마무리됐다. 앞선 재판에서 패소한 허드가 항소를 철회하고 뎁에게 13억 원의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하면서다.
허드는 19일(현지 시각) 인스타그램에 성명문을 올리고 “매우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명예훼손 소송 항소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법정에서) 보호받지 못한 내 증언은 엔터테인먼트와 소셜미디어의 소재로만 이용됐다”며 “미국 법체계에 대한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고 했다.
또 “내 증언을 뒷받침하는 많은 직접적인 증거가 배제됐다”며 “인기와 권력은 이성과 정당한 절차보다 더 중요했다”고 말했다. 재판 과정에서 배심원단의 평결이 공정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앞서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6월 재판에서, 허드가 과거 언론에 낸 기고문이 뎁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총 1500만 달러(약 194억원) 배상을 평결했다. 반면 허드가 제기한 맞소송에서 뎁에게는 200만 달러(약 26억원)를 배상하라고 했다. 두 사람 모두에게 책임을 물었으나 사실상 뎁에게 더 유리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당시 허드는 “내가 느끼는 실망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이 평결은 (피해 사실을) 공표하는 여성이 공개적으로 망신당하고 모욕당하는 시대로 시계를 되돌린 것”이라고 분노하며 항소했다. 그러나 배상금 부담이 컸던 탓에 결국 양측이 소송 종료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허드는 구체적인 합의 조건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뎁 측 대변인은 “허드가 100만 달러(약 13억원)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고통스러운 국면 앞에서 그 문을 닫게 돼 매우 기쁘다”며 “허드에게 받은 배상금은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혀다.
뎁과 허드는 2009년 영화 ‘럼 다이어리’에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2015년 2월 결혼했으나 15개월 만인 2016년 8월 합의 이혼했다. 허드는 이미 그해 5월 “남편이 던진 휴대전화에 얼굴을 맞았다”며 뎁을 가정폭력 혐의로 고소했고, 2018년에는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으로 가정폭력 피해를 고백했다.
허드가 가해자를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뎁은 누구를 지칭하는지 분명하다며 600억원대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허드는 1200억원대 맞소송을 냈다. 이후 두 사람은 법정에서 충격 폭로를 이어가며 최근까지 진흙탕 싸움을 벌여왔다.
뎁은 승소한 뒤 “근거 없는 주장이 미디어를 통해 제기된 후 제게는 끝없는 증오가 가해졌다. 그것은 내 삶과 경력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처음부터 이 소송의 목적은 결과와 상관없이 진실을 밝히는 것이었다. 나는 마침내 그것을 성취했으며 평화를 느낀다”는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