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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으로 눌렀다…한국, 홈 중국 2-0 꺾고 4강서 우즈벡 만난다

최고관리자 0 1769 2023.10.0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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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 중국과의 경기.

팀 두번째 골을 넣은 송민규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려했던 판정 시비는 없었다. 관중석을 가득 채운 중국 팬들의 함성은 시간이 흐를수록 조용해졌다.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홈팀 중국을 상대로 완벽히 승리하며 '공한증'을 이어갔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은 1일 오후 9시(한국시간)부터 중국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중국과 맞대결에서 2-0 깔끔한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황선홍 감독은 16강전까지와는 다른 결정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바로 이번 대표팀 핵심 전력으로 꼽히던 정우영(파리 생제르맹)과 득점왕 경쟁 중인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을 선발 엔트리에서 뺀 것. 대신 송민규와 고영준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안재준(부천)과 조영욱(상무)도 선발로 나서며 팀 공격 부문에서 중책을 맡았다.

한국 대표팀은 전반전 생각대로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14분 고영준이 왼쪽 측면에서 올라와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된 공중 볼을 페널티박스 안에서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예상대로 중국의 플레이는 상당히 거칠었다. 전반 도중 중앙 수비수 박진섭이 볼 경합 과정에서 고통을 호소하는 장면도 나왔다. 하지만 전날(9월 30일) 열렸던 한국과 북한의 여자축구 경기와 같은 편파 판정 논란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정확한 판정 덕에 선제 득점의 기회가 찾아왔다. 한국은 전반 17분 황재원이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반칙을 얻는 데 성공했다. 한 번 볼 소유권을 놓치는 듯 했지만, 끈질기게 공을 쫓아 살려내는 과정에서 얻은 소중한 프리킥 기회였다. 키커로 홍현석이 나섰고, 득점으로 이어졌다. 홍현석이 왼발로 감아찬 공은 그대로 골망으로 빨려 들어가며 선제골로 연결됐다.

전반 21분 추가골 기회가 찾아왔다. 홍현석이 황재원의 크로스를 헤더로 받았으나 골키퍼 선방에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10분 후 송민규가 오른발 감아치기를 시도했으나 역시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 34분 드디어 추가골이 나왔다. 황 감독의 선택이 통했다. '슈팅 몬스터' 조영욱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페털티박스 안으로 낮은 크로스를 전했다. 중국 골키퍼가 이를 정확하게 처리하지 못했고, 그 사이 쇄도해 들어온 송민규가 가볍게 마무리하면서 두 번째 골을 신고했다. 

한국은 후반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굳혔다. 후반 18분에는 아껴뒀던 이강인과 정우영, 그리고 엄원상을 동시에 교체 투입하며 중국을 압박하며 경기르 2-0 승리로 마무리했다.

승리만큼 인상적인 게 압도적인 홈 관중의 기세에 눌리지 않은 한국 선수단이다. 총 5만석이 넘는 황룽 스포츠 센터를 가득 메운 중국 팬들은 경기 시작부터 '짜요(힘내라)'를 외치며 경기장을 뒤흔들었다. 장내 방송도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 경기장을 울릴 정도였다. 


선수들은 위축될 법 했으나 자기 플레이에 집중했다. 오히려 득점 후 중국 팬들 보란듯, '외쳐봐라'는 제스처를 취하며 기세에 맞섰다. 선제골을 넣은 홍현석은 물론 추가골에 성공한 송민규도 두 손을 귀에 붙이며 활짝 웃었다. 오히려 득점이 나올수록, 중국 팀의 흐름이 풀리지 않을수록 홈 관중들의 소리는 잦아들기 시작했다. 

가장 우려했던 8강을 순조롭게 승리한 한국 대표팀은 이제 4강에 올라 오는 4일 우즈베키스탄과 결승행을 두고 겨루며 본격적으로 메달 도전에 나선다. 물론 한국의 목표는 메달이 아니다. 4연속 우승이다.

 

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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