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총격 암살’ 시도…귀에 총 맞고 간신히 위기 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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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총격 암살’ 시도…귀에 총 맞고 간신히 위기 모면

최고관리자 0 630 2024.07.14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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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도중 총격으로 귀에서 피를 흘리면서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연단을 내려가고 있다. 버틀러/A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미수 사건이 발생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에 총상을 입고 총격범 등 2명이 사망했다. 전직 대통령이자 대선 후보의 신변에 심각한 위해가 발생할 뻔한 사건으로, 11월 대선을 앞두고 파장이 일고 있다.

유세 장면 영상과 미국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각)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하던 중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설 시작 6분쯤 지나 무단 월경자 수 추이를 묘사한 차트를 보여주며 발언하던 중 총성이 울리자 “오!”라는 탄성을 뱉고 오른쪽 귀를 손으로 감싸며 몸을 숙였다. 전직 대통령을 경호하는 경호원들은 청중에게도 몸을 숙이라고 소리쳤고, 비명이 쏟아졌다. 잠시 후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신발 좀 달라”고 소리치며 몸을 일으킨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얼굴에는 피가 흘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몇 시간 뒤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총탄이 오른쪽 귀 위 부분을 뚫었다”며 “피가 많이 나서 무슨 일인지 깨달았다”고 밝혔다. 총탄이 조금만 트럼프 전 대통령 얼굴 안쪽을 향했더라면 아주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뻔한 것이다. 그는 또 “우리 나라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고 했다. 사건 발생 직후 그의 선거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괜찮다”고 밝혔다.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밤 버틀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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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범은 150m 떨어진 유세장 근처 건물 지붕에서 총격을 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목격자는 그가 낮은 건물 지붕에 총을 지닌 채 올라가는 것을 보고 경찰에 소리쳐 경고했다고 비비시(BBC) 방송에 말했다. 이 목격자는 잠시 후 총성 5발이 울렸고, 경호원들이 곧 총격범을 사살했다고 전했다. 한 청중이 촬영한 동영상에는 총성이 들린 직후 연단 뒤 건물 옥상에 배치된 저격수가 응사하는 듯한 장면도 담겼다.

미국 당국은 총격범과 청중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청중 2명은 중태에 빠졌다고 했다. 당국은 이번 사건을 암살 시도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총기 난사 사건의 ‘단골’로 쓰이는 반자동 소총으로 ‘돌격 소총’으로 불리는 AR-15가 수거됐다. 수사를 지휘하는 연방수사국(FBI)은 총격범은 버틀러에서 65㎞ 떨어진 곳에 사는 20살 남성 토머스 매슈 크룩스로, 범행 동기는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공화당은 15일부터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전당대회를 연다.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캠프는 “그는 자신을 제47대 미국 대통령 후보로 지명하는 밀워키 전당대회에서 여러분 모두를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전당대회 참석 방침은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건 대응을 위해 사저가 있는 델라웨어주 러호버스비치에서 보내던 주말 일정을 단축하고 이날 밤늦게 백악관으로 돌아왔다. 그는 러호버스비치에서 직접 카메라 앞에서 서 “미국에서 이런 식의 폭력이 설 자리는 없다”며 “모두가 이런 행위를 규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가 무사하다는 소식에 감사하다”며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그가 이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 한겨레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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