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터진 해리스 옆 또 해리스?…대선 앞두고 SNL 깜짝 등장

2일(현지시간) 뉴욕 N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촬영장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오른쪽)의 웃는 모습을 흉내내는 배우 마야 루돌프. AFP=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일(현지시간) NBC 인기 예능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깜짝 출연했다.
AP·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해리스는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유세를 마친 뒤 SNL에 카메오로 출연했다. 이는 공지되지 않은 일정이었다. 예정대로라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유세를 이어가야했지만 그는 에어포스 투를 타고 방송 출연을 위해 뉴욕으로 이동했다.
해리스는 이날 오후 8시쯤 녹화장에 도착했다. 생방송은 오후 11시 30분쯤 시작했다.
이날 방송에서 해리스는 ‘SNL’의 정치 풍자 색채가 강한 오프닝 코너에 등장했다.
해리스는 같은 복장과 같은 헤어스타일을 한 배우 루돌프 마야를 응원하는 역할을 했다. 이날 설정대로 루돌프는 마지막 유세를 앞두고 잠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대기실로 들어섰다. 그리곤 거울을 보면서 “나의 입장이 되어 본 사람,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 흑인이자 아시아 여성과 이야기 하고 싶다. 가급적이면 베이 지역 출신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해리스가 거울 맞은편에서 등장했다. 해리스는 캘리포니아주(州) 샌프란시스코시를 중심으로 하는 광역 도시권 베이 에어리어(Bay area) 출신의 아시아계 흑인이다.
루돌프와 마주 앉은 해리스는 “당신은 당신의 상대자(opponent·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가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이어 루돌프가 “미국 국민은 혼란이 끝나길 원한다”고 말하자 “드라마를 끝내라”고 답했다. 해리스가 말한 ‘드라마’는 루돌프가 질문한 ‘혼란’의 비유였다.
이날 두 사람은 서로 안은 채 닯은 꼴로 소리 내 웃기도 했다. 루돌프가 해리스의 소리 내 웃는 모습을 흉내 내자 해리스는 “내가 그렇게 웃냐”고 물었다. 이에 루돌프가 “조금”이라고 답하자 둘은 닮은 모습으로 활짝 웃었다.
SNL 출연으로 해리스의 다음 유세지인 디트로이트 도착은 다음날인 3일 새벽으로 예정보다 몇시간 미뤄졌다. 해리스는 출연후 취재진에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과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도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다. 1976년 4월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은 SNL이 시작한 지 1년이 안 된 시점 현직 대통령으로서 프로그램에 처음 나섰다.
한편 이날 해리스의 SNL 출연에 대해 트럼프 캠프 대변인 스티븐 청은 폭스뉴스에 “해리스가 ‘토요일 밤의 좌파들(Saturday Night Leftists)’에 출연해 뒤틀린 쇼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1975년 10월 11일 첫 방송된 ‘SNL’은 직설적인 정치 풍자로 유명한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한국에서도 판권을 수입해 ‘SNL 코리아’라는 프로그램명으로 2011년부터 시즌제로 방송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