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47대 대통령 취임 "역사적 속도로" 대격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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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47대 대통령 취임 "역사적 속도로" 대격변 예고

최고관리자 0 509 2025.01.2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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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47대 미국 대통령 취임 /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20일 낮 12시(현지시간·한국시간 21일 오전 2시) 제47대 미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집권 1기(2017년 1월~2021년 1월)부터 표방해 온 ‘미국우선주의(America First)’ 기조를 모든 분야에 걸쳐 전례 없는 속도로 관철하는 ‘광폭 속도전’이 2기 국정 운영 방식으로 예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하루 전인 19일 “나는 내일(20일)부터 역사적인 속도와 힘으로 행동하고 우리나라가 직면한 모든 위기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 ‘캐피털원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의 트럼프 대선 슬로건)’ 승리 축하 집회의 연설을 통해서다. 그는 “우리는 내일 정오 우리나라를 되찾을 것”이라며 “4년간 길게 이어진 미국의 쇠락이 막을 내리고 미국이 힘과 번영, 품위와 자부심을 갖는 새로운 날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단번에 영원히 되돌려 놓겠다”고 선언했다.

변화의 폭은 전면 개조 수준이 될 정도로 광범위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패한 워싱턴의 부패한 정치 기득권과 행정부의 군림을 끝내겠다”며 △국경 침략을 저지하고 △부를 되찾는 동시에 △우리 발아래 있는 ‘액체 금(석유)’을 해제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도시에 법·질서를 회복하고 △학교에 애국심을 다시 고취하는 한편 △군대와 정부에서 극좌 ‘워크(woke·적극적 진보 의제 추구)’ 이념을 퇴출하겠다고 했다.

작업은 초스피드로 진행될 공산이 크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집회에 이어 열린 지지자·후원자들과의 비공개 만찬 때 “취임 뒤 몇 시간 안에 100개 가까운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거듭 공언했다. 또 “조 바이든 행정부가 행한 수십 개의 파괴적·급진적인 행정명령들은 내일 이맘때면 모두 휴지 조각이 돼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9일 미 워싱턴 ‘캐피털원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의 트럼프 대선 슬로건)’ 승리 축하 집회 무대에 올라 자신의 애창곡인 ‘YMCA’를 부른 밴드 ‘빌리지피플’의 댄서와 함께 춤을 추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문제는 방향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회 연설 말미에 “우리는 여러분의 세금과 물가를 낮추고 임금은 올리면서 수천 곳의 공장을 미국으로 다시 가져올 것”이라며 “관세와 똑똑한 정책으로 이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산을 짓고 미국산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미국 이익부터 챙기려면 국제 안보 및 무역 질서는 뒷전으로 미뤄지거나 희생될 수밖에 없다. 대외 군사 개입에는 소극적(고립주의)이지만 자국 이익이 걸린 경우 영토 편입 시도도 불사(팽창주의)하는 이중적 행보가 예상된다. 관세를 앞세운 보호무역주의는 국제 통상 전쟁으로 비화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축소시킬 수 있다.

퇴임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착잡하다. 19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노스찰스턴 교회 예배 중 행한 마지막 연설에서 그는 “이 나라의 영혼을 되찾기 위한 투쟁이 진행 중”이라며 “희망을 굳게 붙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특사로 파견된 한정 부주석은 19일 JD 밴스 부통령,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차례로 면담했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손성원 기자 ⓒ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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