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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돌진 테러 용의자는 IS 추종자…“현장서 폭발물도 발견”

최고관리자 0 896 2025.01.02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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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번화가에서 군중을 향해 돌진한 포드의 흰색 픽업트럭. 이 트럭에는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 이슬람국가(IS)의

검은 깃발이 걸려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 호텔 앞에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또한 폭발했다. 

당국은 두 사건이 연계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 출처 ‘X’ 


라스베이거스 트럼프호텔 앞에선 테슬라 차 폭발 ‘테러 의심’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둔 미국 사회가 새해 첫날부터 잇달아 발생한 두 건의 테러 추정 사건으로 안보 불안에 휩싸였다. 1일 남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는 퇴역 군인 샴수드딘 자바르(42)가 자행한 차량 및 총기 테러로 최소 15명이 숨지고 35명이 부상당했다. 같은 날 서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 호텔 앞에서도 전기차가 폭발해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


미국 사회는 테러 현장에서 경찰에 사살된 자바르가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한 정황에 경악하고 있다. 미국에서 태어나 아프가니스탄 파병까지 다녀온 전직 군인이 무고한 시민을 대거 희생시켰기 때문이다. IS는 2014년 6월 시리아와 이라크 영토 약 3분의 1을 점령하고 국가 수립을 선포했다. 2017년까지 잔혹한 통치로 악명을 떨쳤으나 쿠르드족 민병대와 미군 등의 공격으로 2019년경 사실상 와해됐단 평가를 받았다. 다만, 최근 53년의 세습독재가 반군에 의해 막을 내린 시리아 정세가 불안해지며 IS 잔당들이 다시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었다.

현재 미국에선 뉴올리언스와 라스베이거스 사건이 연계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용된 차량이 모두 ‘투로(Turo)’라는 차량공유 앱을 통해 빌린 차였기 때문이다. 수사 당국도 두 사건의 연계 여부 및 추가 테러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 “IS에 영감, 단독 범행 아닌 듯”

CNN,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자바르는 미 중부시간 오전 3시 15분경 흰색 포드 F-150 전기 픽업트럭을 몰고 뉴올리언스 버번가에서 새해맞이를 즐기던 시민들에게 돌진했다. 차량에서 내린 후 총기도 난사했다.

과거 본인이 올린 유튜브 영상 등에 따르면 자바르는 텍사스주 보몬트에서 나고 자랐다. 2007~2020년 육군에서 복무하며 아프간에 파병됐고 다수의 훈장도 땄지만 음주 운전 여파로 제대했다. 컨설팅사인 딜로이트에서 근무했지만 두 번의 이혼과 사업 실패 등으로 경제난에 시달렸다.

자바르가 테러에 사용한 트럭에는 IS를 상징하는 깃발이 걸려 있었다.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자바르는 테러 몇 시간 전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행동이 “IS로부터 영감을 받았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그가 공유 숙박업소를 빌려 사제 폭탄(IED)을 제조한 정황도 드러났다. 또 이슬람교로 개종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당국은 이번 테러가 조직적 범행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WP는 당국이 테러 현장 인근에서 최소 3명의 남성과 여성 1명이 폭발물을 설치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AP통신도 원격폭발용 두 개의 폭탄을 포함해 여러 개의 즉석 폭발물이 현장 일대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테러 직후 트루스소셜에 “(불법 이민) 범죄자들이 미국 범죄자보다 훨씬 더 나쁘다고 말한 게 사실로 밝혀졌다”며 용의자가 불법 이민자일 것으로 단정했다. 자바르의 신원이 확인된 후 틀린 주장으로 판명났지만 그가 취임 직후 어떤 식으로든 반(反)이민 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 “트럼프와 테슬라…정치 테러 주목”

뉴올리언스 테러 약 5시간 후인 미 서부시간 오전 8시 40분 경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 호텔 입구에서는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폭발했다. 사고 차량은 2024년형 신형으로 호텔 앞에서 갑자기 연기가 피어올랐고 직후 큰 폭발이 뒤따랐다. 사망자는 해당 차량에 탑승하고 있었고, 당국은 아직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 차량 뒤편에선 불꽃놀이용 박격포, 가스통, 캠프 연료통 등도 발견됐다.

당국은 폭발 장소가 트럼프 당선인 일가가 소유한 호텔이며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또한 당선인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라는 점에서 정치 테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 측은 “사건이 트럼프 호텔 앞에서 발생했고, 사고 차량이 테슬라 트럭이며, 머스크가 트럼프 당선인과 협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분명 우려할 지점이 있다”고 했다.

머스크는 X를 통해 차량 폭발이 “테러 행위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 뉴올리언스 테러와도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어 있을 것”이라고 썼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임현석 기자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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