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하다” 고함친 트럼프, 젤렌스키 ‘빈 손’으로 떠나…파국으로 끝난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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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하다” 고함친 트럼프, 젤렌스키 ‘빈 손’으로 떠나…파국으로 끝난 회담

최고관리자 0 533 2025.03.01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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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고성이 오간 가운데 파국으로 끝났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낮 백악관에서 50분가량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22분께 백악관 웨스트윙 문 앞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직접 환영했으며 이후 집무실로 같이 이동해 공개 모두발언을 진행했다.


회담 초반에는 미국과 우크라이나간 광물협정,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등에 대한 일반적 의견을 제시하고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진짜 안전보장을 위한 첫 문서가 되길 희망한다"며 광물협정 체결로 미국의 대(對)우크라이나 지원·지지가 지속되길 바란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러시아와의 전쟁과 관련해서는 "그(푸틴)는 살인자이자 침략자", ""실인자에게 우리 영토를 양보하는 것은 안 된다"며 "그들이 우리 땅을 침공했으며 전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는 "전쟁을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 "독재자"라고 자신을 비난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푸틴은 25번이나 자신의 서명을 어겼다. 단순한 휴전 협상은 수용할 수 없다. 안전보장이 없으면 그것은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멋진 바다(대서양)가 있어서 아직은 (러시아의 위협을)느끼지 못하지만, 미래에 느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어떻게 느낄지에 대해 말하지 말라"며 "당신은 좋은 위치에 있지 않다. 당신은 스스로 그렇게 나쁜 위치에 있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또 "만약 미국의 지원이 없었더라면 2주 만에 졌을 것이다. 당신은 감사해야 한다"며 "우리가 없으면 당신에게는 (전쟁을 끝낼) 아무 카드도 없다. 합의하거나 아니면 우리는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무례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밴스 부통령도 "백악관에 와서 미국 언론을 앞에 두고 그 문제를 논쟁하려고 하는 것은 무례하다"며 "당신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젤렌스키는 평화를 위한 준비가 안 돼 있다"라며 "그는 평화를 위한 준비가 됐을 때 다시 올 수 있다"고 사실상 협상이 결렬됐음을 알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후 비공개 회담도 없이 빈손으로 백악관을 나왔다. 광물협정을 연결고리로 미국의 지원을 확보하려 했던 전략도 무산됐다.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은 미국 국민의 이익을 옹호했다"며 "그들은 결코 미국 국민이 이용당하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후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의회, 미국 국민에 사의를 표시한 뒤 "우크라이나는 정의롭고 항구적인 평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광태 기자ⓒ 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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