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손 떼!” 분노한 시민들, 미 전역서 1200건 반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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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6 08:07
트럼프 ‘둥둥’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반대하는 ‘핸즈 오프(Hands off·손 떼)’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150개 단체 60만명 동참…2기 출범 이후 ‘최대 규모’
연방 공무원 대량 해고·복지 축소·이민자 공격 등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주의적 국정 운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5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벌어졌다. 글로벌 관세 정책, 연방정부 구조조정, 이민자 추방 등 ‘트럼프표 정책’에 쌓여온 반감이 정부 출범 2개월여 만에 전국적으로 터져 나왔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DC,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도시를 포함한 미국 50개 주에서 150개 이상 단체가 최소 1200건의 시위를 열었다. 이번 시위는 민권단체와 노동조합, 여성·성소수자·이민자 권익 단체 등이 주도했으며 이들 추산 60만명이 시위에 참석했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전국적인 시위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날 시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정책에 반대하고, 이를 중단하라는 의미에서 ‘핸즈 오프(Hands Off·손 떼라)’라는 이름이 붙었다.
주최 측은 “(핸즈 오프는) 억만장자의 권력 장악을 끝내고 미국 민주주의를 위한 것”이라며 “주 의사당, 연방 건물, 의회 청사, 공원, 시청 등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시위를 연다”고 밝혔다. 이어 “1%가 아닌 모든 국민을 위한 정부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거리에 나선 시민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하는 연방 공무원 대규모 해고 조치를 비롯해 사회보장기금 삭감 등 복지 축소, 이민자·트랜스젠더 등 소수자를 향한 공격 조치 등에 분노를 표했다.
워싱턴 백악관과 1.6㎞ 거리인 워싱턴기념탑 주변에서 열린 시위에는 수만명이 모였다. 뉴욕 허드슨 밸리에서 축산업에 종사하는 잭 버렌즈(28)는 워싱턴의 시위 현장을 찾아왔다며 “억만장자와 부자들이 우리의 정치 시스템을 통제하는 게 정말 싫다. 이 나라는 그런 데 기반을 두지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에 말했다. 코네티컷주에서 6시간 운전해 왔다는 카트린 힌리히센은 “(트랜스젠더인 아들이) 갑자기 증오의 대상이 됐다”며 “그저 분노할 뿐”이라고 NYT에 말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트럼프와 머스크는 나가야 한다” “권력에서 손을 떼야 한다” 등 구호를 외쳤다. 손에는 “나의 권리와 돈, 민주주의에서 손 떼라” “과두정치를 멈춰라” “왕은 없다”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기도 했다. 시위는 폭력 사태 없이 평화로운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민주당 정치인들도 시위에 동참해 연설했다. 제이미 래스킨 하원의원(메릴랜드)은 워싱턴에 모인 시민들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무솔리니의 정치와 허버트 후버의 경제를 가진 인물”이라고 비판하며 “미국의 건국자들은 ‘독재자’가 아닌 ‘국민’으로 시작하는 헌법을 작성했다”고 강조했다.
허버트 후버 미국 대통령은 1930년 수입품 관세를 대폭 끌어올리는 관세법에 서명해 관세율을 60%까지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 인근에서 골프를 즐겼다. 마러라고에서 약 6㎞ 떨어진 웨스트팜비치에는 400여명의 시위대가 모였다.
시위 현장을 지나가는 일부 차들은 경적을 울리며 시위대를 지지했다. 일부 시위자들은 “주식시장은 폭락하고, 트럼프는 골프를 친다”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