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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횟수도 줄이는 미국인들…실적 전망 줄줄이 낮춘다

최고관리자 0 888 2025.04.2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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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 제품들 / 빨래 횟수도 줄이는 미국인들…실적 전망 줄줄이 낮춘다


펩시·치폴레·P&G, 연간 실적 가이던스 하향 조정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에 노출된 소비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펩시, 게토레이, 도리토스, 치토스 등을 생산하는 펩시코는 이날 소비자 지출 감소와 글로벌 관세 인상으로 인한 영향을 이유로 들며 연간 핵심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기존 '한 자릿수 중간대 성장'에서 '작년 대비 대체로 변동 없음'으로 하향 조정했다.


제이미 콜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개월 전과 비교하면 우리가 느끼는 소비자 환경은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몬 라과르타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세계 무역과 관련해 더 많은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예상된다"며 "이는 공급망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고 많은 시장에서 소비자 환경이 위축된 만큼 향후 전망 역시 불투명하다"고 했다.


펩시코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작은 스낵 팩과 함께 2달러를 넘지 않는 간식 가방을 주고 있다고 했다.

펩시코의 1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179억달러, 순이익은 10% 감소한 10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멕시코 음식 체인인 치폴레도 1분기 동일 매장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치폴레는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2월부터 소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고 이런 추세가 이달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스콧 보트라이트 CEO는 소비자 행동에 대한 질문에 "돈을 절약하려는 생각, 경제적 불확실성, 외식보다 집에서 더 자주 식사하는 것이 전부였다"면서 근본적인 흐름은 "소비자들이 관망하고 있다는 점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했다.


치폴레 역시 올해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한 자릿수 초중반 성장'에서 '한 자릿수 초반 성장'으로 낮췄다.

또 관세가 올해 회사의 식음료와 포장 비용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생필품 회사인 프록터앤드갬블(P&G)도 마찬가지로 올해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안드레 슐텐 CFO는 기자들에게 "주요 원인은 불안한 소비자들이 단기간에 소비를 줄이는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주식 시장, 고용 시장, 모기지 금리 등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관망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


P&G는 관세가 연간 비용을 10억달러에서 15억달러 가량 증가시킬 것으로 추정하면서 가격 인상을 포함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G 한 임원은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이 세제 구입을 줄이기 위해 빨래 횟수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에 대한 우려가 소비자 지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신호는 항공산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앞서 제공했던 올해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아메리칸항공은 "경제 전망이 좀 더 명확해지면 업데이트된 연간 가이던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사우스웨스트항공과 델타항공도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연간 실적 전망을 철회한 바 있다.

아메리칸항공의 로버트 아이솜 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2월부터 국내 여행이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황정우 기자 (c)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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