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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선출 순간 고향 시카고에 햇빛이 쏟아졌다”

최고관리자 0 522 2025.05.0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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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첫 미국 출신 교황 선출 소식에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성조기를 들고 교황 선출 소식을 기다리던 미국 가톨릭 신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 출신인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은 이날 레오 14세라는 즉위명으로 267대 교황에 올랐다. 로이터 연합뉴스


시카고·페루 등 축제분위기 들썩

“흥분되는 날” “기쁨 함께 나누자”

트럼프 “첫 미국인 교황… 영광”


레오 14세 교황 선출 소식에 그가 태어난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와 20년간 사목활동을 했던 페루를 비롯한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이 일제히 환호했다. 첫 미국 출신 교황 탄생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이 축하 메시지를 보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유럽의 각국 정상들도 축하와 함께 기대감을 표시했다.


8일 외신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의 고향인 시카고는 그가 선출된 직후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오후 미사가 진행 중이던 시카고 대교구 주교좌 성당인 ‘거룩한 이름 대성당’에서는 레오 14세 선출 소식에 축하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시카고 대교구 총대리를 맡은 래리 설리번 주교는 “오늘은 시카고와 미국에 흥분되는 날”이라며 “시카고의 (축하) 방식은 함께 모여 믿음을 나누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고리 새코위츠 대성당 주임신부는 “교황 선출 순간 밖을 바라봤는데 시카고에 햇빛이 쏟아졌다”고 했다. 


레오 14세 교황이 20년간 사목하면서 국적도 취득했던 페루 역시 들썩였다. 그가 과거 교구장으로 있었던 페루 치클라요 교구는 이날 성명을 내고 “레오 14세 교황 선출을 환영하며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국내 가톨릭 신자들도 새로운 교황의 탄생에 ‘세계 평화를 위해 애써주시길’‘가련한 형제자매를 햇빛 속으로 이끌어주소서’ 등 바람을 담은 댓글로 환영했다. 이용현 신부는 새 교황이 선출되자마자 SNS에서 “레오라는 교황명을 가진 분들은 세속화에 맞서던 분들이 많았는데, 어떤 모습을 보여주실지 궁금하다”라고 기대를 전했다.


각국 정상들의 축하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 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며 “아주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고 축하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에 이어 미국 역사상 두 번째 가톨릭 신자 대통령인 바이든 전 대통령도 X에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 신이 교황 레오 14세를 축복하길”이라고 썼다. 시카고 출신인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국에 역사적인 날이며, 가톨릭 교회를 이끌고 많은 이들을 위한 모범을 보이는 성스러운 임무를 시작하는 그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리를 하나로 묶는 기독교적 가치에 기초해 계속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바티칸이 신임 교황의 리더십 아래 “도덕적·영적 지원”을 유지하기를 희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각을 세웠던 이스라엘의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은 “레오 14세 교황 선출을 축하하며 예루살렘 성지에서 축복을 보낸다”고 밝혔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은 “‘팔레스타인 권리 옹호’라는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산을 잇길 바란다”고 했다.




박동미 기자,박상훈 기자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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