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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곤서 피자 주문 급증하면 큰일"…피자 주문량으로 전쟁 예측한 누리꾼

최고관리자 0 421 2025.06.14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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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픽사베이


임박한 전쟁 등 가늠하는 정보로 쓰여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전에도 주문 급증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첫 폭탄이 떨어지기 전에 미국 워싱턴DC 펜타곤(미 국방성) 주변의 피자 주문 수로 공격을 예상한 누리꾼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펜타곤 피자 리포트"라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이 이날 이란 국영 TV가 테헤란에서 큰 폭발이 발생했다고 처음 보도하기 약 한 시간 전 "오후 6시 59분 기준 국방성 인근 거의 모든 피자 가게에서 활동량이 급증했다"는 글을 게시했다고 보도했다.


펜타곤 피자 리포트 계정은 미군 사령부의 "심야 활동 급증"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해왔는데, 미군 사령부의 심야 활동이 활발할수록 인근 피자 가게 주문이 늘어나 무엇인가 공격이 발생할 것임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방성 건물에는 패스트푸드점이 많지만, 피자집은 한 곳도 없기 때문에 외부에서 주문해야 한다. 이 계정은 3시간 뒤에도 인근 게이 바에 "목요일 밤치고는 이례적으로 인파가 적었다"며 "펜타곤이 붐비는 밤"을 암시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피자 지수'(Pizza Meter)라도 불리는 현상이다. 전쟁 등 특정 위기가 고조될 때 정부 청사 직원들이 사무실에 더 오래 머물게 되고, 이는 곧 피자 주문량의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피자 주문량이 늘어날수록 위기가 심각하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는 일종의 '가상 지표'다.


이는 1991년 정부 청사가 다수 모인 워싱턴DC 지역에서 60개 도미노 피자 매장을 운영하던 프랭크 믹스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한 말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새벽 2시, 뉴스 미디어들은 침대에 들어갔기 때문에 큰 사건을 알 수 없겠지만 배달원들은 모두 밖에 있다"며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기 전날 밤, CIA에 20판 이상의 피자가 배달됐다"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이 있었던 뒤 전쟁 위기에 앞서 정부 청사 근처의 피자 주문량을 주목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피자 지수'라는 용어까지 생긴 것이다. 1990년대 당시 CNN의 국방부 전문 기자로 활동했던 울프 아이작 블리처는 후배 기자들에게 "국방부에 무슨 일이 있는지 알고 싶다면 항상 피자를 모니터링해라"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실제로 걸프전 직전, 백악관으로 들어가는 피자 주문이 평소 50건 정도에서 125건으로 급등했다. 1989년 12월 미국의 파나마 침공 직전에도 국방성 피자 배달량은 두 배로 증가했고, 2024년 이란 미사일 공격 당시도 국방성 인근 피자 가게들은 평소보다 훨씬 더 붐볐다고 전해졌다.


앞서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이 6차 핵 협상을 이틀 앞둔 13일 새벽, 이란의 핵시설과 군사시설 수십 곳을 기습 타격했다. 동시에 호세인 살라미 이란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을 비롯해 레이둔 아바시 전 이란원자력기구 대표 등 핵 과학자들도 표적 공습했다.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은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미사일을 대거 발사하며 보복에 나섰다. 이란의 공습은 이튿날 새벽까지 약 네 차례에 걸쳐 이어졌다.




구나리 기자 ⓒ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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