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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도 데스밸리에서 "슬리퍼 잃어버려 맨발로 걷다가 3도 화상"

최고관리자 0 637 2024.07.2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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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데스밸리 국립공원에 붙어 있는 폭염 경고 문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913년 56.7도 기록…기네스북에 등재

관광객 잇따라…“폭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꼽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데스밸리(Death Valley) 국립공원에서 관광객이 모래 언덕을 맨발로 걷다가 3도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국립공원관리소는 지난 20일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모래 언덕 ‘메스키테 플랫 샌드 듄스’(Mesquite Flat Sand Dunes)에서 양발 전체에 화상을 입은 42세의 벨기에 남성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공원 관리 요원들은 언어 문제로 이 남성과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정확한 이유는 파악하지 못했지만, 그가 모래 위를 걷다가 슬리퍼를 잃어버린 것으로 추정했다. 공원 측은 당시 이곳의 대기 온도는 화씨 123도(섭씨 50.6도)였으며 지표면은 훨씬 더 뜨거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화상이 심각하다는 공원 관리 요원들의 판단에 헬리콥터로 이송된 이 남성은 피하 지방층의 아래와 근육 또는 뼈까지 손상할 수 있는 가장 심각한 등급의 화상인 3도 화상 판정을 받았다. 


데스밸리는 1913년 56.7도(화씨 134도)를 기록해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기온’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곳이다. 작년까지 데스밸리의 7월 평균 기온은 화씨 117도(섭씨 47.2도) 수준이었다. 지난해 7월에는 비공식 기온이 56도에 이르기도 했다.

데스밸리에서는 지난 6일에도 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열사병으로 사망한 바 있다. 당일 최고 기온은 화씨 128도(섭씨 53.3도)였다. 지난해 7월에도 이곳에서 에어컨이 고장 난 차를 운전하던 60대 남성이 52도의 더위에 숨진 채 발견됐다.

그러나 이 같은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데도 데스밸리에는 관광객들이 매년 몰려들고 있다. 공원 관계자는 “어떤 사람들은 데스밸리의 더위가 기록을 깰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 일부러 찾아온다”면서 “폭염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모르는 것 같은데, 그들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공원 측은 데스밸리를 찾는 관광객에게 “섭씨 43도에서 54도를 예상해야 한다”며 “야외에 있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오전 10시 이후에는 하이킹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또한 “공원 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휴대전화가 작동하지 않는다”며 “생존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여행하라”고 덧붙였다.
 

최승우 기자ⓒ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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