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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기 출퇴근’ 스타벅스 CEO에 “친환경 위선 그만” 비판

최고관리자 0 495 2024.08.2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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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신임 CEO 브라이언 니콜. AP연합뉴스 ©국민일보


오는 9일 스타벅스의 새 CEO로 취임하는 브라이언 니콜이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시애틀 본사까지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출퇴근할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극소수의 갑부와 유명인들의 잦은 전용기 사용이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에서 환경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는 스타벅스 수장의 행보로는 적절치 못하다는 것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BC, 영국 BBC 등은 스타벅스가 새 CEO 브라이언 니콜에게 매년 160만 달러(약 21억원)의 기본급과 360만~720만 달러(약 48억원~96억원)에 이르는 연말 성과급 외에도 다양한 특전을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논란이 된 건 스타벅스가 새 CEO에 제안한 ‘전용기 제공’ 부분이다. 스타벅스가 공시한 새 CEO 제안서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니콜이 캘리포니아주 뉴포트 비치의 집에서 1000마일(약 1609㎞) 떨어진 시애틀 본사까지 출퇴근할 수 있도록 전용기를 제공한다.

스타벅스의 하이브리드 근무 정책이 CEO를 포함한 전체 임직원이 적어도 일주일에 3일은 사무실에서 일하도록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니콜의 ‘전용기 출퇴근’ 역시 잦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새 CEO의 근무 조건이 알려지자 각종 매체와 네티즌들은 평소 친환경 정책을 펼쳐온 스타벅스의 위선적인 행보를 지적하고 나섰다.

BBC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1%가 배출한 탄소 배출량이 가난한 50%의 배출량을 합친 것보다 두 배 더 많다는 유엔 보고서를 인용하며 스타벅스 CEO의 전용기 출퇴근에 일침을 가했다.

영국 가디언의 칼럼니스트 아르와 마흐다위도 “(니콜의 전용기 사용은) 스타벅스가 추구해 온 친환경 의제에 대한 조롱”이라며 “우리가 종이 빨대를 쓰도록 강요하는 갑부들이 스스로에게는 전혀 다른 규칙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앞으로 스타벅스는 지속가능성, 탄소 발자국 감소,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설교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또 다른 이도 “지속가능성을 내세우면서 종이 빨대와 컵을 도입하는 스타벅스의 위선이 이제 절정에 달했다”고 꼬집었다.

앞서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자가용 비행기를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은 여행 방법’으로 지목한 바 있다. 유럽 청정 교통 비영리 단체는 전용기가 상업용 비행기보다 5~14배, 기차보다 50배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고 추산했다.

니콜은 지난 13일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한 랙스먼 내러시먼의 후임으로 스타벅스의 새 CEO에 선임됐다.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 멕시칸 그릴의 CEO로 활동하며 경영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니콜은 2015년부터 3년간 타코벨의 CEO를 역임했으며 피자헛의 임원직을 맡는 등 주로 외식업계에서 경영 활동을 이어왔다.


천양우 인턴기자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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