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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만노조 파업 '비상'…매일 6조5000억 손실

최고관리자 0 544 2024.09.3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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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1일 파업 돌입 예정

대선 앞두고 정치적 파급력도


미국 해상 물류의 절반을 차지하는 동부 항만 노동자들이 오는 10월 1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밝히며 주요 소매업체, 자동차 제조업체 등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 경제에 하루 최대 6조5000억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하고, 전 세계 공급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국제선원협회 노동조합(ILA)은 미국 동부 해안과 멕시코만 항구 파업이 10월 1일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미국해사동맹(USMX)은 반세기에 걸친 임금 종속에 대해 다루기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USMX는 미 동부 및 멕시코만 연안 해운 산업 고용주를 대표하는 단체다.


소식통을 인용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29일엔 ILA와 USMX 간 협상이 진행되지 않았으며, 30일 자정까지는 계획된 협상이 없다. ILA가 파업에 들어가면 1977년 이후 처음으로 미 해안 전역에서 파업을 벌이게 되는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ILA가 10월 1일까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지 못할 경우 파업을 막기 위해 개입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것은 단체 교섭"이라며 "태프트-하틀리 법(대통령이 국가 안보나 안전을 위협하는 노동 분쟁에 80일간 쿨링오프 기간을 부여해 개입하는 법)을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파업에 돌입하는 동부 해안과 멕시코만 항구는 미국 해상 운송의 약 절반을 처리하는 주요 항구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파업 시 미국 경제에 매일 최대 50억달러(약 6조5235억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업과 정부 관계자들은 연휴를 앞둔 가운데 파업에 돌입하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선박 공급이 제한되면 선주가 고객사에 청구하는 가격이 상승할 위험이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소비자 비용이 상승하게 되기 때문이다.


대형 소매업체들은 상품 수입을 앞당기고 운송 중단을 피하기 위해 서해안 해상 또는 철도 운송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컨설팅 회사 웨스트 먼로의 공급망 전문가 브라이언 파큘라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늘어난 재고를 보관하는 필요한 창고 비용이 발생하며 기업의 운송 비용이 최대 20% 상승했다.


화물시장 분석업체 제네타에 따르면 북유럽에서 미국 동부 해안까지 단기 계약으로 40피트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평균 비용은 8월 말 이후 29% 상승해 2376달러에 달한다. 피터 샌드 제네타 수석 애널리스트는 서부 해안으로 운송로를 쉽게 변경할 수 있는 아시아에서 물류를 보내는 비용은 이 기간 거의 상승하지 않았지만, 파업이 계속되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에서 운송 지연이 발생해 해외로의 선적이 지연되면 전 세계 선적 비용이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브라이언 오센벡 JP모건 애널리스트는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1주일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그러나 일부 경제학자들은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소비자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악의 물가 상승을 겪을 수 있다고 본다.


바이든 대통령의 전 수석노동정책고문 출신 세스 해리스 노스이스턴대학교 수석연구원은 파업 장기화 시 정치적으로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높은 물가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판해왔다. 해리스 연구원은 "공화당은 이를 기회로 삼아 바이든 대통령을 비판하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수연 기자ⓒ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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