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조마루 감자탕(Jomaru Korean Hot Pot)
안녕하세요. 베가스조아에 에릭 입니다.
오늘 소개할곳은 해장계의 끝판왕 "조마루 감자탕" 입니다.
2550 S Decatur Blvd Las Vegas, NV 89102
(702) 860-0040
요즘 라스베이거스는 진짜 맛집 춘추전국시대예요.
새로운 식당들이 여기저기서 폭죽 터지듯 생겨나니까, 먹는 사람 입장에선 그저 행복할 따름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 한국에서도 감자탕 끝판왕으로 불리는 조마루 감자탕이 드디어 베가스에 상륙했다는 소식!
그 얘기 듣자마자, 고민할 것도 없이 바로 달려갔습니다.
위치는 H마트몰 안쪽이라 찾기도 너무 쉽고, 접근성도 최고예요.
장 보러 왔다가 “감자탕 생각난다” 싶으면 그냥 바로 조마루로 직행하면 됩니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건 넓고 여유로운 공간감이에요.
테이블 간 간격도 널찍해서 옆자리 눈치 볼 일 전혀 없이 편하게 앉을 수 있었어요.
오른쪽에는 단체 손님을 위한 별도 좌석 구역도 잘 갖춰져 있어서 회식이나 모임 자리로도 딱이에요.
요즘 한국식당들 중엔 자리 좁고 시끄러운 곳도 많은데, 여긴 그런 불편함이 전혀 없더라고요.
조명은 또 은은하게 따뜻한 톤이라, 식사하면서 기분이 차분해지고 편안해요.
저희는 이날 6명이서 방문했어요.
인원수도 꽤 되다 보니 메뉴 고를 때 잠깐 고민했는데, 결국 감자탕 L 사이즈 하나랑 곱창콤보 M 사이즈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우거지가 듬뿍 들어간 감자탕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이번에도 기대했던 그대로 아니, 그 이상으로 얼큰하고 시원하게 속을 풀어줬습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보글보글 끓어오르며 나오는 뼈다귀의 살코기 상태였어요.
전혀 퍽퍽하지 않고, 오히려 촉촉하고 부드럽게 익어서 국물과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느낌.
요즘 어떤 곳은 미리 삶은 뼈에 그냥 국물만 끼얹어서 나오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 뻣뻣한 고기 먹다 보면 괜히 아쉬움이 남는데,
여긴 진짜 직접 냄비째로 제대로 끓여낸 뼈다귀탕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을 굳이 꼽자면, 개인적으로 국물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육수의 양이 약간 적게 느껴졌습니다.
다만, 직원분께 요청드리니 바로 따뜻한 육수를 넉넉하게 가져다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감자탕에 정신 팔려 있다가 곱창콤보가 등장하는 순간, 분위기가 살짝 바뀝니다.
곱창은 기름기가 많지 않게 잘 손질돼서 잡내 전혀 없고, 겉은 살짝 바삭, 속은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이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진짜 미친 건 감자탕 국물이랑의 조합이에요.
곱창 먹다 보면 살짝 느끼해질 때가 있는데,
그럴 때 감자탕 국물을 한 숟갈 딱— 떠먹으면 느끼함이 싹 잡히면서
입안이 다시 리셋되는 기분. 완벽한 밸런스 그 자체입니다.
게다가 곱창콤보 안에는 막창, 대창, 곱창, 그리고 야채볶음까지 다양하게 들어 있어서
여러 명이 함께 나눠 먹기에도 아주 딱이에요.
마지막은 역시 감자탕의 정석 코스,
남은 국물에 밥 넣고 치즈 올린 볶음밥으로 마무리했습니다.
한입 먹을 때마다 “이게 바로 한국인의 행복 레시피다” 싶었어요.
국물까지 싹싹 긁어먹고 나니 배도 마음도 꽉 찬 느낌이었습니다.
이제 슬슬 라스베이거스도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잖아요.
그럴 때 따끈한 감자탕 한 냄비에 소주 한잔 기울일 수 있는 곳이 생겼다는 게,
베가스 주민으로서 정말 반갑고 든든했습니다.
조마루 감자탕, 처음부터 끝까지 한 치의 빈틈도 없는
그야말로 완벽한 한 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