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뉴멘트 벨리 [Monument Valley]
미국 지도에서 유타 주와 캘리포니아 주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US163이라는 작은 길을 타고 내려가다 보면
Monument Valley라는 지역이 길게 두 주에 걸쳐 펼쳐 진다. 이 길로 내려가다 주 경계에 가까워 지면
Mexican Hat이라는 아주 아주 작은 타운이 나온다.
그 외에는 내려가는 길에 왼쪽으로 보이는 V자 모양의 문양을 가진 바위 산들이 좀 인상적일 뿐
밋밋하게 모뉴먼트 밸리로 이어 진다.
그리고 조금 더 내려가면 나바호 국립 모뉴먼트(Navajo National Monument) 가 나온다.
이 지역이 원래 “나바호”라 불리우던 인디언들의 본거지였는데 스페인사람들이 캘리포니아를 점령하면서
그들 글로 Navajo 라고 써 놓고는 “나바호”라고 읽는다.
이 길이 왜 유명한가 하면 우리들이 어렸을 적에 많이 본 서부영화의 배경에 등장하는 지형들이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기묘하게 생긴 석주들 사이로 죤 웨인이 말을 타고 달려 나올 것도 같고,
아파치에게 쫓기는 역마차가 먼지를 날리며 달려 나올 것도 같다.
“포레스트 검프(Forrest Gump)”라는 영화에서 수염이 덥수룩한 검프를 따라 다니던 사람들이 걸으며
그의 말을 듣던 장면의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하였다.
끝이 안 보이는 지평선을 배경으로 우뚝 솟은 석주들이 만들어 내는 경관은 아침은 아침대로,
저녁은 저녁대로 참으로 묘한 기분을 자아내게 만들어 준다.
아마도 아직까지 내가 돌아 다녀 본 세계의 여러 나라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지형이니까….
“포레스트 검프(Forrest Gump)”의 한 장면
여기에서 저 석주들을 좀 더 가까이에서 보려면 “나바호 네이션”이라는 동네까지 들어 가서
인디언분들이 안내하는 대로 다녀야한다.
Canyonland National Park 에서 나와 Page로 가는 길에 만나는 Wilson Arch.
이런길을 달리다 보면 나오는 휴계소에 있는 작은 간이 박물관.
서부시대의 일상을 진열해놓았다.
모뉴먼트 밸리에 가까이 가면서 나오는 메사
그리고 보이는 이상한 지형의 산들
조금 멀리서 보이는 "멕시코 햇" 바위이다. 뒷 산이 더 높게 보여 잘 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쉽상이다.
멕시코사람들이 즐겨 쓰는 창이 넓은 모자, “솜브레로(Sombrero)를 닮은 바위가 작은 언덕 위에 있어
Mexican Hat이라 붙은 이름인데, US163에서 조금만 비포장도로를 들어 가면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모자 창의 넓이가 3.7미터에 이르는 빠알간 모자를 볼 수 있다.
18미터에 이르는 모자 밑의 판초처럼 생긴 바위에는 2개의 암벽등반 코스도 있다.
석양빛에 멀리 보이는 모뉴먼트 밸리.
아마도 이 곳 즈음이었을 꺼다. 검프가 달리기를 마친 곳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