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경찰, 반(反) ICE 시위대에 대한 사건을 재제출할 예정
시위 당시 경찰의 대응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붙는 가운데, 라스베이거스 메트로 경찰국(LVMPD)은 6월 반(反) ICE 시위 당시 체포된 약 100명의 시위자들에 대한 사건을 재검토를 위해 다시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날 밤 경찰의 조치에 대한 추가적인 조명이 이뤄지면서, 일각에서는 당시 현장에 있었던 경찰관들에 대한 책임 추궁 여부도 거론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클리어 카운슬 로펌의 스티븐 스텁스 변호사는 “맥마힐은 증거를 검토했고 추가 혐의를 제출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정작 경찰관들 자신에 대해서도 기소를 고려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6월 11일, 시위대는 ICE(이민세관단속국) 정책에 반대하기 위해 라스베이거스 다운타운 연방 법원 앞에 모였다.
그러나 평화적으로 시작된 시위는 곧 혼란으로 번졌고, 경찰은 불법 집회를 선언했다.
LVMPD에 따르면 시위자들이 도로를 점거하고, 일부는 돌과 물병을 던지며 경찰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다수의 체포가 이뤄졌지만, 9월에 라스베이거스 시 검찰은 대부분의 혐의를 기각했다.
스텁스 변호사는 “혐의가 기각됐을 때 그건 공정한 결정이라고 생각했다. 법원은 경찰이 해산 명령을 내릴 때 명확하고 공정한 고지를 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당연한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그는 체포된 시위자 여러 명을 변호하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충분한 해산 명령을 받지 않은 채 부당하게 체포됐다고 주장한다.
LVMPD가 사건을 다시 제출하기로 한 결정은 당시 경찰의 해산 명령 자체의 적법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스텁스 변호사는 해산 명령은 모호한 경고가 아니라 어디를 떠나야 하는지 명확하게 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가 본 모든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체포된 사람들은 모두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있었는데 아무도 해산 명령을 들었다고 기억하지 않는다”고 그는 말했다.
또한 스텁스 변호사는 이번 재제출 검토가 보복성 조치일 수 있다고 우려하며, 경찰뿐만 아니라 당시 경찰관들의 행위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심으로 보복이 아니길 바란다. 물론 진짜 범죄가 있었다면 경찰이 새로운 증거를 제출하고 더 나은 보고서를 낼 수 있다. 하지만 당시 현장에서 경찰이 선을 넘은 사례도 많았고, 경찰관들 역시 범죄를 저질렀다. 내 의뢰인들은 그들에게 책임을 묻길 원하고 있으며, 실제 변화를 이루는 유일한 방법은 소송을 통해 이들을 책임지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시 검찰은 아직 사건을 재기소하지 않았지만, 시 대변인은 당시 사건과 관련된 잠재적 혐의가 여전히 공개 상태이며 현재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공소시효는 1년으로, 새로운 증거가 나오면 체포된 시위자들에 대한 법적 조치가 다시 이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