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컵에 적힌 ‘훔친 컵’ 도난방지문구... “기분나쁘다 vs 얼마나 훔쳐갔으면”
온라인 커뮤니티
호텔 컵에 적힌 '도난방지문구'에 누리꾼들 '갑론을박'
"저는 이 컵을 훔쳤습니다"
호텔 머그잔에 적힌 '도난방지문구'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호텔 컵 도난방지문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1박에 40만 원씩하는 호텔인데 모텔도 아니고 이건 좀 짜치지 않냐"며 한 장의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서울 소재 한 4성급 호텔 머그잔에는 "저는 이 컵을 OOO(호텔 이름)에서 훔쳤습니다"라는 문구가 한글과 영어로 기재되어 있다.
이는 해당 머그잔을 호텔 밖으로 가지고 나가는 고객들의 행동을 방지하기 위해 작성된 문구로 보인다.
호텔 머그잔에 적힌 '도난방지문구'를 본 누리꾼들은 "기분 나쁘다"는 입장과 "오죽했으면 그랬겠냐"는 입장으로 첨예하게 나뉘었다.
우선 '기분 나쁘다'는 반응을 보인 누리꾼들은 "분위기와 서비스가 중요한 장소에서 저런 문구를 적는 건 스스로 브랜드 가치를 낮추는 것 밖에 안된다", "다른 호텔은 도난이 없어서 저렇게 안 한다고 생각하는 건가", "고객을 잠재적 절도범 취급한다", "외부로 갖고 가셨을 경우 반납 부탁드립니다. 라고 정중히 적어둘 수도 있지 않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얼마나 훔쳐 갔으면 저렇게 적어두겠나", "훔쳐 갈 생각 없으면 기분 나쁠 일 없는 문구인데 뭐가 문제냐", "호텔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 "저런 게 짜치면 안 가면 그만" 등의 반응을 보이며 '문제 될 것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황수진 기자 ©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