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최초 23번째 시즌 맞은 제임스 "여전히 누구와도 호흡 가능"
부상 복귀전서 11점 12어시스트 더블더블 활약…"체력·리듬은 더 회복해야"
부상을 털고 코트로 돌아온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의 '킹' 르브론 제임스가 여전히 리그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제임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유타 재즈와의 2025-2026 NBA 정규리그 홈 경기를 마치고 "경기 속도가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동료들과 함께 뛸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좌골신경통(허리에서 시작해 발까지 이어지는 좌골신경이 손상되거나 압박될 때 발생하는 신경통의 일종)을 겪으며 결장해 온 제임스는 이날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200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지명돼 리그 최고의 스타로 맹활약해 온 그는 이번 시즌엔 부상 탓에 NBA 데뷔 이후 처음으로 개막전에 뛰지 못했고, 팀의 시즌 15번째 경기인 이날 복귀전에 나섰다.
이로써 통산 23번째 시즌 출전을 기록한 제임스는 빈스 카터(은퇴·22시즌)를 뛰어넘는 NBA '최다 시즌 출전'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대기록이 작성된 경기에서 그는 11점 12어시스트를 올리며 레이커스의 140-126 승리에 기여했다.
제임스는 "아직 리듬이 완전히 돌아오진 않았는데, 경기를 뛸수록 체력이 훨씬 나아졌고, 호흡도 안정돼 갔다"며 "7개월 만에 뛴 경기인 만큼 오늘 경기에서 일어난 모든 일은 예상하고 있었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이어 "그저 체력을 회복하고 리듬을 되찾아야 한다"며 "오늘은 평소라면 넣었을 쉬운 슛을 몇 개 놓쳤지만, 곧 회복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제임스가 없는 14경기에서 레이커스는 10승 4패를 쌓아 선전했다.
제임스가 돌아온 이날은 3연승을 수확, 서부 콘퍼런스 4위(11승 4패)를 지켰다.
제임스의 공백 기간 루카 돈치치와 오스틴 리브스 듀오가 팀을 쌍끌이하면서 제임스의 복귀가 오히려 레이커스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기도 했다.
제임스는 "그런 의문이 나온 이유를 모르겠다. 나는 당장 누구와도 호흡을 맞출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며 "이전 14경기를 보면서 팀과 동료들을 어떻게 도울지 정신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우리 팀은 훌륭하다. 모두가 서로를 위해 희생하고 서로를 위해 뛴다"는 제임스는 "난 여전히 볼을 드리블할 때 상대의 시선을 끌어올 수 있는 선수"라고 존재 가치를 어필했다.
레이커스의 J.J. 레딕 감독은 제임스의 복귀전에 대해 "올바른 정신력을 갖고 경기했다. 매우 이타적이었고, 동료를 봐주며 패스를 뿌렸다"고 평가했다.
제임스는 4쿼터에서 신들린 패스를 연달아 선보이며 동료들의 득점을 끌어냈고, 완전히 주도권을 잡은 레이커스는 경기를 승리로 매조졌다.
레딕 감독은 "제임스는 기회가 오면 드리블하거나 슛을 쐈다. 앞으로 상대 수비가 제임스에 대한 압박을 높이겠지만, 제임스가 오늘은 (요소마다) 좋은 결정을 해줬다"며 "그가 돌아와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