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 기사 작위 받던 순간… 英 왕실서 '케데헌' 노래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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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찰스 3세 영국 국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는 모습.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50)이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윈저성에서 진행된 수여식 도중에는 세계적으로 흥행한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주제곡이 울려 퍼졌다.
베컴은 4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윈저성에서 찰스 3세 국왕 주관으로 열린 작위 수여식에서 왕실 최고 영예인 기사 작위를 수여받았다. 베컴은 지난 수십 년간 스포츠와 자선 활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앞으로 ‘베컴 경’(Sir David Beckham)이라는 칭호를 쓸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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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은 후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베컴은 현역 시절 유럽 명문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활약한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다. 2013년 은퇴 후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 친선 대사로 활동했고, 2015년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달았던 등번호를 따 ‘7’ 기금을 만들어 어려운 아이들을 도왔다.
수여식에서 베컴은 영국의 전설적인 걸그룹 ‘스파이스 걸스’ 출신 가수 겸 패션 디자이너인 아내 빅토리아 베컴이 디자인한 의상을 입었다. 이어 찰스 3세 앞에 한쪽 무릎을 굽히고 메달을 받았다. 베컴은 “기사 작위는 지금까지 내가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 모든 걸 넘어서는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화제를 모은 또 하나는 바로 베컴이 작위를 받던 순간 흘러나온 케이팝(K-POP)이다.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된 현장 영상을 보면, 왕실 악단이 애니메이션 영화 ‘케데헌’ 주제곡인 ‘골든’(Golden)을 연주하고 있다.
‘골든’이 공식 배경 음악으로 선택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영국 왕실은 앞서서도 이 곡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왕세자 윌리엄 부부의 딸 샬럿 공주가 ‘최고의 영화 케데헌을 보셨냐’는 한 6세 소녀 편지에 “버킹엄 궁전 근위병 교대식에서도 연주된 적 있다”는 답장을 보냈었다.








